17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여미지식물관 일대에서 열려
주형환 산업부 장관 “엑스포 통해 기술·안전·표준 등 전략 제시”

국내 최대 전기차 전문 전시회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개막했다. 엑스포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여미지식물원 일대에서 열린다.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 2014년 1회 행사 당시 42개 개업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50여개사에 이르는 전기차 기업들이 참여한다. 관람객 수도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7일 오후에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1873년 영국에서 발명된 전기차가 140여년이 지난 2017년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거듭나고 있다”며 “엑스포를 통해 기술·안전·표준·인증·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엑스포 전시장은 규모가 커진 만큼 기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여미지식물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여미지식물원의 2300여종의 식물과 함께 전기차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다. 엑스포 측은 이에 대해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으로 친환경 컨셉트를 부각했다고 밝혔다.

전시회 첫날 열린 EV 서밋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그린빅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환영사를 했고, 황승호 현대차 부사장이 ‘커넥티드카의 미래비전’에 대해 발제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

전시회에서는 전기차 관련 제품 전시와 자율주행·전기차 시연, 신차 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와 주행거리와 성능을 개선한 2세대 아이오닉을 국내 최초로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GM도 1회 충전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EV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볼트EV는 올해 중으로 전기차 보급대상 차종에 포함될 예정이다.

대림자동차는 고속형(Zappy, 8월 출시), 저속형(Appeal, 5월), 전기킥보드(Pastel, 5월) 등 올해 판매예정인 전기이륜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급·완속 충전기, 농업용 전기차, 전기 버스 등 다양한 신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도 눈에 띈다.

한·미·중·남미 등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에너지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시장동향과 R&D 현황을 논의한다.

국제에너지컨퍼런스는 20~21일 열리고, 문승일 서울대 교수, 홍준희 가천대 교수, 한병문 명지대 전 부총장, 박지식 에기평 스마트그리드PD, Zechun 칭화대 교수, 최태일 한전 에너지신산업기획처장 김현웅 그리드위즈 소장 등이 참석한다.

컨퍼런스는 기후변화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수요관리 등을 주제로 열린다. 전기차로 인한 전력시장의 재편,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기술·표준·안전·시장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전기차 국제컨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국내 지자체는 물론 전세계 국가 및 도시의 장이 함께하는 EV 리더스라운드테이블 등은 엑스포 개막 첫날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 이하 KERI)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핵심부품을 선보인다.

‘전기자동차 인버터 시스템을 위한 탄화규소 전력반도체’와 희토류계 영구자석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의 수명 향상에 기여하는 ‘전기차 구동용 권선형 전동기와 비접촉 전원 공급장치’, 전선 없이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 공진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포함해 총 10종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KERI 부스에는 각 바퀴에 모터가 장착된 ‘직축구동 전기자동차’ 개조차량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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