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에너지관리·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대표 김경록)는 14일부터 15일까지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라이프 이즈 온 이노베이션 서밋(Life is On Innovation Summit)’을 개최하고, 에너지관리와 자동화 시장의 트렌드를 조망했다.

이노베이션 서밋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추구하는 비전과 비즈니스 방향성을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지난해에는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 파리와 아시아 태평양 허브 오피스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최근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올해는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렸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높은 성장성을 보여 본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매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며, 한국은 상위 20개국에 포함될 정도로 시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업계 동향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증강·가상현실 등을 접목한 최신 에너지 관리 기술, 자동화 시장의 트렌드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진화하는 IoT…전사 차원 비즈니스 확장

김경록 대표는 첫날인 14일 ‘모든 레벨의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는 1997년부터 ‘트랜스페어런트 팩토리(Transparent Factory)’ 개념을 바탕으로 이더넷(Ethernet) 통신을 제품에 적용,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IoT 기술을 일찍이 접목해 왔다”며 “IoT는 혁명이 아닌 진화”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슈나이더는 전사적 차원에서 IIoT에 대한 전문성과 4차 산업혁명 모멘텀을 바탕으로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법인은 빌딩,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IIoT를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생산성, 안전성,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나아가 수처리와 발전 등 새로운 사업 영역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해 IIoT분야 ‘강한 리더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오가즈 슈나이더 아시아 퍼시픽 공정 자동화 부문 수석 부회장은 슈나이더가 스마트그리드부터 스마트 빌딩,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oT를 바탕으로 거둔 최적화 사례를 소개했다.

데이비드 오가즈 부회장은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유럽 본사 빌딩 ‘디 에지(The Edge)’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적용해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2만8000개의 센서를 통해 직원 수와 온도, 냉난방 상황, 조명 밝기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중앙으로 전달했고, 에너지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일 크기 일반 빌딩과 비교하면 전기 사용량이 30%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력망과 산업용 시장에서의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듀크에너지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기반의 사고 예측 등 기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링을 적용했고, 연간 400만~500만달러의 사고처리비용 절약 효과를 거뒀다”며 “증강현실을 통한 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에 대한 교육을 최소 시간으로 줄이면서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이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IIoT 기능 극대화‘차세대 에코스트럭처’출시

슈나이더는 이 자리에서 IIoT 기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통합 솔루션과 관련 제품의 출시를 발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IoT를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3단계 기술 플랫폼이다. 서로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제품을 연결시키고,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전달해 모바일·원격으로 최적화하며, 최상위 레벨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컨트롤러, 분석 툴, 서비스 등으로 이뤄진다. 2007년 출시돼 전 세계 45만개 포인트에서 사용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IoT 기술 발달에 따라 클라우드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액션, 에지 컨트롤 등을 강화해 ‘차세대’ 에코스트럭처를 새롭게 개발, 이번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슈나이더는 MS, 인텔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스트럭처 커뮤니티를 결성, 에코스트럭처의 분석·서비스를 강화해 보다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과 전략을 제시했다.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을 구성하는 신제품 ‘스트럭처온(StruxureOn)’과 ‘파워태그(PowerTag)’, ‘알티바 머신 ATV320’도 함께 공개됐다.

스트럭처온(StruxureOn)은 데이터센터나 서버실 등 전력 유지가 중요한 인프라를 슈나이더의 클라우드와 연결해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서비스다. IoT 기술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원격 상태 감시와 전문가 지원 서비스가 가능하다.

파워태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선 에너지 센서로, 통신이 불가능했던 기존 전력기기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IoT 제품으로 바꿔준다. 알티바 머신 ATV320은 세계 최초의 서비스 지향 스마트 인버터로, 기계 종류와 상관 없이 간편하게 장착하는 것으로 모터를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김경록 대표는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기술적 연결성과 데이터 분석을 제공, 고객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IIoT 리더십을 강화해 고객이 차세대 에코스트럭처를 바탕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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