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헝가리가 러시아 기술과 자본의 힘으로 핵발전소를 팍스에 추가 건립하는 팍스 II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지역 경쟁 정책을 관장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정부가 팍스 원자로 2기 건설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유럽연합 국가의 원조 규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이번 결정은 헝가리와 러시아가 팍스에 있는 기존 원자로 부근에 새로운 원자로들을 건설하기로 합의 서명한지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계약은 나중에 유럽연합 수뇌부에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승인이 늦어졌다.

유럽연합은 그러나 이번 승인이 “헝거리 정부가 시장투명성과 팍스II의 운영자에 대한 과도한 보상방지 및 시장 집중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규칙을 지킨다는 전제로 조건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110km 떨어진 다뉴브 강가에 건설되는 새 원자로들은 헝가리 정부 소유로 125억 유로 (15조2778억원) 의 비용중 100억 유로를 러시아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를 헝가리가 부담한다.

양국의 합의에 따르면 새 원자로들은 2018년 공사가 시작돼 1호기는 2025년 2호기는 2026년 완공되며 60~80년간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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