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로 당장의 매출 보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 플랫폼 활용”

넥상스 인 코리아(대표 줄리앙 위버)는 9일 국내 메이저 전선 제조사 중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nexanseshop.co.kr)을 개설·운영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몰은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판매 채널이 됐다. 반면 B2B시장이나 산업재 유통 분야에서는 온라인몰의 활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정설이다.

넥상스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홍남선 프로젝트 매니저를 만나, 온라인 쇼핑몰 개설 배경과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당장 매출을­­­­­­ 올려보겠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일차적으로는 온라인몰을 넥상스 브랜드의 인지도 확산 플랫폼으로 활용해보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B2C를 넘어 B2B까지 판매채널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자는 의도도 있어요.”

홍남선 넥상스 인 코리아 매니저는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등 이미 대세인 온라인 쇼핑몰을 케이블만 예외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디지털화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전선·케이블 산업 디지털화의 한 방법으로 인터넷 쇼핑몰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매니저는 현 넥상스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줄리앙 위버 넥상스 인 코리아 대표가 인터넷 쇼핑몰 개설을 강력히 지원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객지원·서플라이체인 분야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고객 니즈를 가장 가까이서 파악하겠다는 경영방침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줄리앙 위버 대표가 한국으로 넘어오기 직전 근무지인 중국에서 겪었던 경험도 컸다.

넥상스 중국법인은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 쇼핑몰 판매를 시작했다. B2B 제품을 취급하는 유명 오픈마켓 티몰(Tmall)을 통한 판매로, 전용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한 한국과 모양새는 다르지만 줄리앙 위버 대표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결국 대표의 적극적인 의지 하에 인터넷 쇼핑몰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후 넥상스는 지난해 4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같은해 12월 홈페이지를 완성했다.

홈페이지가 완성되고 지난 9일 정식 오픈한지 보름도 되지 않은 현재 넥상스의 온라인몰은 파격적인 시스템으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 고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B2B 중심의 여타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사업자 등록번호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게 했어요. 견적을 받아야 하거나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타 사이트와 달리 가격을 전체 공개한 점도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입니다.”

사실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HFIX와 HIV, LAN케이블 등은 유통 대리점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 공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너무 저렴할 경우 자칫 대리점과 경쟁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고, 그렇다고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도 없다.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거듭했어요. 대리점의 시장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대리점 영업에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알리니 고객들도 충분히 이해해줬어요. 이와 관련 17일부터 대대적으로 온라인몰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전용 홈페이지뿐 아니라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 유명 오픈마켓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홍보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대리점 영업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 매니저는 온라인 쇼핑몰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알려 저변을 넓혀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품목도 현재 취급하는 HFIX, HIV 등 빌딩용 전선과 랜케이블(Cat. 5E, Cat. 6)을 넘어 다양한 케이블과 액세서리까지 취급하도록 확대해나가야 해요. 고객 의견도 적극 수용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넥상스 온라인 쇼핑몰에 따뜻한 시선과 관심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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