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현상으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중심의 새로운 수출모델 발굴에 나선다니 기대된다. 내수와 수출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50억 달러 수준이던 에너지신산업 수출은 올해 적어도 75억 달러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여 향후 수출모델의 중심축으로 손꼽을 만하다.

정부 방침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O&M을 결합한 패키지형으로 지금까지의 단품위주의 수출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또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한전·발전회사 같은 공기업과 국내 주요 제조업체의 기술력,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도 정부 복안이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수출 실적은 대략 지난해 7월말 기준 태양광이 20억1000 달러로 전년 동기 13억7000 달러 보다 46.7% 증가했다. 같은기간 ESS 수출은 이미 전년 전체 1억8700 달러의 87%인 1억6300 달러 규모에 달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정부가 패키지형이나 컨소시엄 정책을 강구하게 되면 앞으로는 기대이상의 수출 실적도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수출모델은 또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 수출인데 이미 합의한 바 있는 폴란드에 폐광 매립장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이나 에티오피아와 같이 전력과 물이 부족한 빈국에 한국형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수출하는 등 새로운 각도에서의 수출정책도 관심이 모아진다.

어쨌건 지금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에너지신산업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정부 역시 이런 맥락에서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다각도의 수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침체된 대외 수출 물꼬를 새로 열고 한국경제를 견인하는데 조타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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