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발전전략계획’ 수립… 2020년까지 원전 가동규모 58GW, 건설 규모 30GW로 확대

중국이 향후 10년 내에 약 60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원전기술공사(SNPTC)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계획을 수립한 ‘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원전 가동규모는 58GW, 신규건설 규모는 30GW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신망(中新網) 등 복수의 언론은 이에 대해 “2020년까지 매년 최소 6기의 원전을 신규착공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린성거 중국 NPTC 전문가 위원회 위원은 “현재 가동중인 28기(발전용량 26.15GW), 건설 중인 26기(발전용량 29.12GW)를 기준으로 산출하면 2020년 원자력발전용량은 총 58GW"라며 ”2025년까지 30기의 원자로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국은 화석에너지 사용비중을 점점 줄이고 있는 가운데 청정에너지로 분류되는 원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치는 원전 확대의 최소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건설과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에 관한 승인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10월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안전 법규, 감독체계, 응급대응 시스템도 완비했다.

허쩬쿤 칭화대학 원자력·신에너지 기술연구원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각국은 여전히 원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이며 더불어 석탄발전보다 방사선 방출량도 적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국 내 원전 확대 외에도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3세대 원전 기술 ‘화롱 1호’ 및 4세대 원전 기술인 ‘고온가스냉각로’를 자체 개발했다. 중국광동핵전그룹(CGN)은 지난 10일 영국 정부가 중국광동핵전그룹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공동으로 제출한 ‘화롱 1호’에 대해 일반설계승인(GDA)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키도 했다.

허위 CGN 회장은 “화롱 1호가 GDA 심사를 통과할 경우, 더 많은 국가들이 화롱 1호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중국 원전의 해외진출 전략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말 기준 전 세계에 건설중인 원자로는 총 65기다. 이 가운데 중국이 26기, 러시아 9기, 인도 6기, 미국 5기, 한국 4기를 건설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국가는 영국, 남아프리카, 폴란드, 터키, 핀란드, 루마니아, 체코, UAE, 베트남,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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