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때문에 2030년 동남아시아에서 연간 7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과 그린피스 연구팀은 13일 학술지 ‘환경과학기술‘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석탄연료 사용 증가로 인해 해당 지역의 대기오염이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망자 수 역시 현재 연간 2만명에서 2030년 7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35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력 수요는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8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발전, 인구 증가,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수요가 점차 상승하는 탓이다.

게다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과 달리 석탄화력발전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현재 147개의 2배에 달하는 323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미얀마 역시 현재 3개에서 13개 발전소를 더 세울 계획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에서 나타나는 대기오염을 동남아시아에서 다시 보기 전에 석탄연료가 청정 에너지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