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장,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서 조사결과 발표

스마트공장 솔루션 구축 효과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높지만, 과잉투자, 불확실한 ROI(투자자본수익률) 등에 대한 우려가 실제 도입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채성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장은 11월 30일 서울 서초구 더K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 제9회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에의 대응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과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기업 혁신담당자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임 회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인한 기업 성장은 5년간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답변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많았다”며 “하지만 정작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로봇 등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는 ‘매출의 3% 이하를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60%를 넘어설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적 혜택과 과잉투자(41.7%) ▲종업원의 불충분한 역량(30.9%) ▲요구되는 기술의 낮은 성숙도(29.3%) ▲최고 경영자의 우선순위 및 지원 부족(28.0%) ▲표준, 규제 및 인증제도의 부족(20.7%)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스에 대한 염려(19.4%) 등을 스마트공장 구축에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임 회장은 “기업들은 성공적인 제조혁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요구했다. 제조혁신 산업들과 연구 클러스터를 생성하고, 기업 투자 세금 혜택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며 “이와 함께 정부 역할 강화, 국제 표준화 지원, 추가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 규제 개혁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시카와 료조 도쿄대 특임연구원이 ‘제4차 제조산업혁명-한국제조업, 이대로 생존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요시카와 료조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5G통신 등을 통해 지구 어디에 있든 거리감 없이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남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대표는 ‘제조운영기술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 대표는 “지난 2년간 로크웰은 스마트제조, 스마트공장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알려왔다”며 “이제는 제조현장에 어떻게 접목해야 할까, ‘무엇(What)’이 아닌 ‘어떻게(How)’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크웰 오토메이션을 비롯해 지멘스, GE, 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등 글로벌 스마트공장 전문기업들의 주요 솔루션과 제품, 우수사례 등이 발표되는 등 4차 산업혁명, 스마트공장 관련 전반을 조망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는 KMAC와 KMAC 제조경쟁력강화위원회가 개최하고 로크웰이 후원사로 참여한 행사로, 스마트 제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