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장치 대신 구조적 설계로 규모 7.8 지진 충격 대응
진동 계측시스템과 내진성능 평가기술도 접목 차별화

한국전기신기술협동조합(이사장 박상기)이 개발한 ‘양단지지에 의한 내진배전반<사진>’이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전기신기술협동조합은 그동안 개발해 온 양단지지에 의한 내진배전반이 최근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성능인증 품목은 고압반과 저압반, 전동기제어반, 분전반 등이다.

‘양단지지에 의한 내진배전반’은 스프링이나 베어링 등 부가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기기를 양단으로 지지하는 구조적인 설계방식으로 지진 등으로 인한 외부충격과 진동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규모 7.8의 지진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또 이 제품은 재설치나 손쉬운 철거 등을 위해 용접구조가 아닌 조립식 구조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조합이 특허를 획득한 ‘지진 진동의 계측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배전반의 내진성능 평가기술’도 접목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 기술은 수배전반의 베이스 내부 바닥면에 설치된 지진감지센서가 ‘진동상태신호’를 분석, 진도 계급에 따라 경보신호를 생성해 전력제어를 수행하도록 돕는다.

실제 지진 발생 시 모니터링된 데이터로 지진강도를 평가해 내진배전반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설치된 내진배전반의 내진성능 한계치도 검증할 수 있다.

또 경보신호가 뜨면 현장의 배전반을 바로 점검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표시된 신호만으로 배전반이 견딜 정도의 작은 지진을 구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점검시간과 비용도 아낄 수도 있다.

조합은 양단지지에 의한 내진배전반이 성능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원일식 조합 전무는 “양단지지에 의한 내진배전반은 부가장치가 들어가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별도의 부속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번에 계획대로 성능인증을 획득한 만큼 앞으로 영업을 더욱 활성화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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