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텍에 정액기술료 3억원, 매출액 1% 지급 조건에 계약 체결
80여건 특허기술 중 기술이전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성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이 개발한 신기술이 민간에 이전됐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사업화 유망기술 중 자체 발굴한 80여건의 특허기술 중 하나로 기술이전 대표성과로 꼽힌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요오드 함유 폐수 정화기술과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을 카본텍(대표이사 차제우)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11월 30일 체결했다. 정액기술료 3억원에 매출액 1%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기술중개는 기술보증기금 대구기술융합센터가 맡았다.

요오드 핵종 함유 방사성 폐수 정화기술은 원자력발전소 폐수와 더불어 방사성 요오드를 대량 사용하는 병원(갑상선암 병동)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요오드를 매우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이승엽 박사팀이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요오드 핵종을 함유하는 방사성 폐수에 대한 ‘생물학적 정화 장치’와 ‘무기광물화 제거 장치’ 등 기술 2건을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 특허 출원해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혹은 무기적으로 구리를 환원시켜 요오드와 결합시키는 독창적 기술이다. 폐수로부터 방사성 요오드를 고효율(90% 이상), 저비용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발생되는 폐기물량이 매우 적어 향후 처분 비용을 대폭 저감시킬 수 있다.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은 원자력연구원 핵주기공정개발부 박환서 박사팀이 2007년부터 개발해 특허등록을 받은 ‘알칼리 금속염 화합물 및 알칼리토 금속염 화합물을 이용한 다공성 무기성형체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은 간단한 제조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흡착 특성과 반응성을 가지는 다공성 흡착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서, 각종 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용도 외에도 의료, 국방 및 레저산업 등에서 호흡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기 용이한 형상들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입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이전하는 2개 기술은 지난 3월과 9월에 각각 서울 코엑스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이전설명회를 통해 기술이전 된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에 이전하는 특허기술이 카본텍의 성장에 큰 힘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도 연구원의 우수한 특허기술이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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