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방기술 발전 계기될 것”

“이번 전시회는 소방 분야의 제조나 시공 등 ‘산업’에 초점을 맞춘 행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소방산업계의 기술력을 홍보한다는 방침이죠.”

이기원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소방산업계의 기술력이 해외에 비해 떨어진다는 오해가 적지 않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업들이 여러 고품질의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이 같은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합 내 회원사 관계자들과 상하이나 독일 등 소방관련 전문 전시회들을 다녀왔어요. 이때 느낀 게 국내 기업들은 자사 제품들을 자랑할 만한 것이 있을까하는 거였죠. 전시회에 참여한다는 건 각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고 얼굴을 내보인다는 의미에요. 또 이를 위해 기술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죠.”

그는 이 같은 전시회를 통해 여러 업체들의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낙후된 제품은 계속해서 도태되고, 새로운 기술이 앞다퉈 공개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아직까지는 제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격년제로 열리는 앞으로의 행사에서는 이전 전시회와 기술력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품의 내용연한에 관한 세미나와 함께 소방시설 내진설계 세미나, 소방산업 발전방향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여러 산업계의 주요 이슈를 공유할 계획이다.

처음 전시회를 주최하다 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참여사를 모집하는 일도 어려웠고,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행사다 보니, 참여한다고 했다가 빠지는 기업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게 이번 전시회기 때문에 강한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회원사의 권익 신장과 산업계 발전을 위해 조합 차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방산업이 많이 위축돼 있어요. 주변의 시선은 늘 소방산업계는 영세하다는 인식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보호해야 하는 게 지금 우리 조합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소방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싶어요.”

그는 또 “이를 위해선 조합이 안정돼야 한다”며 “조합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조합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합의 역량을 키우는 게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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