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소형 원자로 모델 건설 시 필요한 원자로 압력용기 매입 계약 체결
2020년 상업가동 시작 목표

중국 해상 원자력발전소가 정박해 있는 모습의 예상도(사진출처 : CGN 홈페이지)
중국 해상 원자력발전소가 정박해 있는 모습의 예상도(사진출처 : CGN 홈페이지)

중국의 첫 번째 해상 원자력 발전소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신랑재경 등 복수의 언론은 중국광핵집단공사(CGN)가 이달 초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해상 소형 원자로 모델인 ACPR50S 건설 시 필요한 원자로 압력용기를 동방전기 주식회사로부터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 ACPR50S의 정식 착공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ACPR50S은 중국의 첫 해상 원전으로 이번 계약은 중국의 해상원전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다.

ACPR50S 원자로 1기의 설비용량은 200MW로 중국 근해지역과 원거리 도서지역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원전은 설비용량이 큰 육상원전과 달리 용량이 작은 설비를 선박에 설치하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 소형 원전이라고도 불린다. 또 출력규모는 작지만 설계·건설 시 높은 안정성, 소형화, 유연성 등의 특징이 있다. 발전 기능 이외에 공업용 열·가스 공급, 도시난방, 해상 가스전 개발, 해수 담수화, 해양 개발 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루이만 CGN 소형원자로 수석 설계사는 “ACPR50S는 높은 수준의 핵 안전 요구를 충족시킨 종합적인 해양 에너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CGN은 내년부터 ACPR50S 시범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해 2020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미 CGN의 ACPR50S 원자로 설계를 승인하고, ACPR50S 해양 원자력 플랫폼을 ‘에너지 과학기술 혁신 13.5 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CGN 이외 중국 내 다른 원전 기업들도 최근 해상 원전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집단(CNNC)은 올 초 중국 해역에서의 부유식 원전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예비 설계를 완료함에 따라 2016년 해상원전을 착공해 2019년 상업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NNC 산하 연구원은 지난 50여년간 해상 소형 원자로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ACP10S, ACP25S, ACP100S 등 3종류의 부유식 원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하이퉁증권(海通證券)은 보고서를 통해 해상 석유시추 플랫폼을 포함한 원자력 플랫폼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45억달러) 이상이고, 해상 원자로 1기의 투자비 규모는 20~30억 위안(2.9~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현재 중국 이외에 미국, 러시아, 한국, 프랑스 등 국가에서도 해상 원전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는 2009년 세계 최초로 해상 원자력 플랫폼(KLT-40S)을 착공, 현재 주요 설비의 건설을 거의 마무리해 빠르면 2017년에 상업 가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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