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노하우와 기관간 협업 통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환경문제도 해결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맨 오른쪽)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후 안희정 충남지사(맨 왼쪽),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맨 오른쪽)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후 안희정 충남지사(맨 왼쪽),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지난해 8월 충청남도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 발전운영 노하우와 기관협업을 통한 ‘농어촌 연계 정부3.0 신상생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청남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과 농업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부발전은 올해 5월부터는 태안군 및 지역어업인들과 함께 해안가에 방치돼 있는 굴패각을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살리기 한 번에= 정부와 지자체는 농업의 현대화, 저탄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비 부담과 기술 부족 등으로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 농가는 에너지비용 부담으로 농업운영에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

이에 저탄소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정부, 지자체와 협업해 농업부문의 저탄소화를 위한 기술과 자본 지원에 나선다. 연간 20억씩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충남지역 시설원예 농가와 축산 농가의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가는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어 농가와 기업의 상생협력체계가 마련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지난 7월 지원 대상자 2곳을 선정하고 협약서를 체결했다. 올해는 충남 홍성 ‘옥토앤자인(토마토 재배)’과 충남 논산 ‘낙원농장 (딸기 재배)’에 각각 지열히트펌프와 목재펠릿 보일러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을 위한 행정업무 처리와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이 사업을 통해 매년 1615톤의 온실가스 상쇄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려지는 굴껍데기를 탈황원료로 재활용= 굴 양식장에서 나온 패각(굴껍데기)은 그동안 해안 등에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왔다. 서부발전은 지자체와 어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군산대와 함께 굴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패각을 발전소 탈황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어민들과 지자체의 패각 처리 문제 해결은 물론, 매립비용 절감을 통해 어민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부발전은 기존에 사용하던 석회석의 일부를 굴껍데기로 대체할 경우 석회석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은 전국의 굴 패각 약 32만톤을 모두 자원화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13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서부발전은 농어촌의 이슈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부의 3.0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수한 사례가 타 기관으로 확대 전파될 수 있도록 향후 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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