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기 시장 새 성장동력 적임 판단
리딩 기업 중심 스마트 기술 개발 ‘한창’

국내 발전기 업계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 기술이 발전하고 트렌드화 되면서 발전기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공장 설비와 발전기에 스마트 기기를 부착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이른바 사물인터넷(IoT)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스마트폰 유저가 급증함에 따라 발전기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통합제어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스마트한 기능이 첨가된 발전기도 출시됐다.

스마트 폰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나 앱을 제품 판매 시 함께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패러다임 변화 주력

발전기 업계는 작은 것에서부터 IT 기술을 접목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 발전기 업체는 최근 발전기에 스마트시계(가칭)를 달아 가동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건물 관리자에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열심이다. 발전기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진기능이 있는 비상발전기의 경우 진동을 사전에 감지,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는 경보 기능을 더해 안전하게 가동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모바일 앱을 새롭게 오픈한 기업도 있다.

해당 모바일 앱은 브랜드소개, 제품소개, 고객사 전용아이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거래처를 관리할 때 방문주기 및 제품구입 빈도까지도 원스톱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영업사원들을 중심으로 제품 안내책자나 설명서 대신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기존 책자 형태로 발행됐던 안내책자를 태블릿으로 대체한 것.

회사 측은 고객사가 제품을 주문하기 전에 외관과 성능을 3D 형태로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발전기 가동 데이터를 전달, 언제 어디서든 제품의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전기는 전력기자재 중에서도 기술변화가 적은 전통 품목이지만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IT기술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면서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이를 통해 발전기 시장이 보다 활발해 진다면 이는 환영할 만 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화 노력, ‘신개념 발전’ 아이디어로 확대

변화하기 위한 발전기 업계의 노력은 신개념의 발전 시스템을 수용하고 해당 기술 개발에 협조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근 국내 한 연구진에서 개발한 ‘마찰 전기 발전기’ 개념을 상용화하는데 지앤씨에너지가 적극 협조키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찰 전기 발전기’는 번개 구름에서 전하가 분리되는 원리를 인공적으로 구현해 순식간에 엄청난 전력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하 펌프’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한 발전기 제조업체는 자사의 연구 인력과 생산라인을 지원, ‘전하 펌프’ 생산 및 업그레이드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체 측은 “전통적인 발전기 개념으로는 더 이상 시장 트렌드를 쫓아갈 수 없다”며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받아들여 진정한 ‘신제품’을 만드는 게 업계가 그려야할 바람직한 청사진”이라고 전했다.

◆발전기 업계, 신성장 동력 찾기 가능할까 ‘관심’

발전기업계가 스마트 기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관련 산업 침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발전기 시장은 몇 년 째 정체기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상태인 것.

그러나 전력기자재 특성상 제품 자체의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 및 고급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 기업들이 IT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최근 연이은 지진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효율적이면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발전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도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기 기업과 IT 관련 업체가 제휴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것.

실제로 최근 리딩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발전기에 부착만 하면 해당 제품의 전력 소모량과 효율 등의 데이터를 한 번에 정리해 제공하는 ‘스마트제어기’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발전기 제조업체 임원은 “빌딩 제어시스템이 발달되고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발전기 역시 건물 설비의 하나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며 “이에 발전기 업계 역시 점차 스마트해지는 건설과 가전, 조명 등의 추세에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여 빠르게 변화하는 발전기 기업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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