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스코 ‘오르고’ LG·한진·현대車 ‘내리고’

10대 대기업 집단 중 지난해 말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현대중공업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자산총액 상위 10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계열사 자산 총합이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의 올해 시가총액(12일 기준)을 지난해 말과 비교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시가총액이 13조1720억원으로 57.3%나 증가했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이다.

10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5.4%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7%포인트 늘었다. 삼성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77조8409억5800만원에서 올해 714조3320억3800만원으로 5.4% 증가했다. 시가총액 비중도 55.2%로 지난해 말 54.5%에 비해 0.7%p가 늘었다.

삼성(7.7%)과 포스코(37.5%), 현대중공업(57.3%), SK(14.3%) 등은 시가총액이 늘어난 반면, LG(-11.8%), 한진(-8.6%), 현대차(-2.0%), 한화(-1.7%) 등은 줄었다.

해당 기업집단 소속 종목 중 이 기간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한화테크윈(84.8%)이었다. 두산DST 인수합병에 실적도 호조세를 보여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대중공업(73.7%), 삼성카드(64.7%)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7.6%)였다. 해운업 구조조정 악재를 맞은 한진(-36.6%), 삼성SDS(-36.0%), LG화학우선주(-34.0%) 등도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