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스테이션내 문화공간, 전기차 충전소 등 설치해 주민에 개방

한전이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배전스테이션에 문화시설과 전기차 충전소 등을 설치, 주민친화형 시설로 구축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7일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충장로 상가번영회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주민친화형 배전스테이션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문화수도인 광주에 걸맞는 전력설비 운영환경 개선, 친환경 설비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신사업 확산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협약을 통해 한전은 광주 구도심에 주민친화형 배전스테이션 구축을, 광주시는 배전스테이션 건설에 필요한 관련 인허가 등 행정사항 협조에 각각 힘을 모으게 된다.

한전은 이번에 건설하는 배전스테이션 건물 지상에 전기자동차 충전소와 문화 휴식공간, 에너지신사업 홍보관 등을 설치, 모두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도로 위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개폐기 등 다수의 전력기기를 모아 건물 옥내 또는 지하에 구축함으로써 도심 미관개선 및 주민편의에 기여하겠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은 이날 체결한 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충장로 1가와 4가 지역에 주민친화형 배전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배전선로 지중화지역 중에서 전력설비가 노후되고 설비용량 증설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고품질 전력공급, 도시경관 개선 등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신기술․신공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광주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전당 활성화 등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은 “차세대 지역친화형 배전스테이션 구축사업은 문화수도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전력설비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광주광역시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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