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들, R&D 센터 강화하고 신제품 보강 ‘붐’

UPS업계가 저상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고 기존 사업을 첨단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제때 못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 기존 UPS 제품보다 전력변환장치(PCS)에 힘을 쏟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연구개발 조직이 없던 기업은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업체는 신규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제통신공업은 기존 UPS와 ESS 사업에 기반해 발전시켜온 PCS 사업부를 확장,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IT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지능형 제품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도 생산한다.

또 PCS R&D 부서에 박사 연구원들을 대폭 영입, 보다 전문적인 연구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화전기공업 역시 UPS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통신용전원공급장치나 순간정전 및 SAG보상기 등의 제품 업그레이드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형 제품 개발에도 성공해 관련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이브리드형 제품은 순간정전을 예방하는 UPS에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 기능을 접목했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새롭게 UPS업계에 진출한 포미스파워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관심을 표명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보유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해 관수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해 온 기업부설연구소 외에 별도의 연구개발 조직을 구성, R&D 부서를 지금의 2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 UPS 업계 종사자는 “UPS라는 제품 특성상 시장 대부분을 글로벌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은 정부 조달물량이나 일부 소비자들 대상의 영업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연구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는 것”이라 풀이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방법은 실질적으로 ‘연구개발’ 뿐”이라며 “당장은 부담되더라도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기업들이 미래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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