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해 ‘가장 한전스런 業의 변화’ 이끌 것

‘기본에 충실하며 새로운 것을 찾자.’

고현욱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말하는 본부의‘업의 변화’ 방향이다.

한전 대구경북본부는 우리나라 국토의 20%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관할에 두고 있다. 34개 사업소에 2070명 인력. 매머드급 사업소다. 인력규모 면에서 한 개의 발전공기업을 능가한다.

고 본부장은“본부 업무의 최우선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며“이를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추진하는‘업의 변화’에 동참해 본부의 특성에 맞는 과제를 찾아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본부는 2008년부터 독자적으로 축적해온 송배전설비 최신 IoT 신기술을 결합해 현장에 가지 않고 각종 설비를 감시·제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특화사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넓은 관할구역에 산간 오지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감시 제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특히 기존설비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가장 한전스런 업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 본부장은 “대구경북본부의 특징은 송변전설비가 여느 지역보다 많으며, 이와 관련한 기술 축적도 잘 돼있다는 것”이라며 “현장여건을 적극 활용해, 변전소의 주변압기와 차단기의 내부 고장을 찾아내고 진단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본부는‘변전설비 원격종합진단 시스템’구축을 위해 345kV 영주변전소와 154kV 구미변전소에서 실증을 하고 있으며, 실증 후 전사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또 지중 배전스테이션을 처음으로 설치한 곳이다. 중앙로, 동성로에 배전스테이션을 설치한지 20년 정도가 됐다. 설비를 개선하며 iot센서를 부착한 인공지능형 배전설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 ‘업의 변화’를 통해 대구경북지역본부 직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찾아내고, 단점을 보완해 전력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설비운영 기술과 품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

대구경북본부에서 추진하는 ‘변전설비 원격 종합진단시스템 구축사업’은 그동안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일이 진단하고 판단하던 ‘변압기 유중가스분석’ 과 ‘변전설비 부분방전 진단’ 을 원격으로 가능토록 한다. 이를 위해 ‘변압기 부싱 진단센서’, ‘변압기 TAP 절환장치’, ‘차단기 동작센서’ 등 3종의 진단센서 개발을 완료해 특허 출원중에 있다.

‘원격 종합진단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면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현장의 정보를 취득·분석해 고장징후를 판단하고 예측할 수 있어 IoT 기술과 결합한 최신의 진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중배전 스마트 감시제어시스템 구축’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중설비를 손바닥 손금 보듯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지중설비의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안정적인 설비유지관리를 위해선 꼭 필요한 분야라 할 수 있다.

고 본부장은 “그동안 운용했던 가공배전 감시시스템 운영 기술을 지중배전설비에 적용해 설비의 환경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시하는 원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EXCO 지역에 ‘지중구조물 관리 시스템’ 을 구축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지중구조물에 설치, 진단정보를 수집 활용해 무단침입 등 설비보안은 물론 맨홀내 케이블 등 전력설비의 건전성과 누수·화재 등 내부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지해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 지난 1998년 전사 최초로 대구의 중심 번화가인 중앙로에 건설・운영중인 지중배전스테이션을 ‘Smart 배전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오래된 전력설비를 전면 재구성하고 자동절체기능을 적용한 무정전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설비와 내부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종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전력설비에 에너지신산업의 대표 품목인 ESS을 접목해 새로운 기준도 만들고 있다.

고 본부장은 “송배전 ESS 운영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전사 최초로 ESS 주변압기 고장시 주파수 조정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경산변전소에 설치된 ESS용 변압기와 기존 변압기의 모선을 상호 연계함으로써 ESS 공급설비 고장에 대비하는 백업시스템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본부 관내 2개소에 4MWh 용량의 배전 ESS를 설치해 충·방전기능을 활용한 부하관리와 신재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에너지신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먼저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전국 최초 전기택시 보급과 전기화물차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와 ‘개방형 충전인프라 확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방형 충전소 12개소 24기, 사옥내 충전소 56기 등 총 80기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활성화 위해 계획된 투자 집행 철저

고 본부장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본부 중 가장 많은 투자비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신도시 배전간선 설치사업 등 배전건설사업에 1699억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노후설비 교체 및 보강사업에 1288억원을 투자했다.

또 대구경북지역의 전력계통 보강 및 부하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신영주 S/S 345kV GIS화 사업 274억원 등 송변전보강 사업에 1387억원을 투자했다. 그 외 ICT분야 120억원 등 9월까지 총 5368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연간 예산의 84%인 4614억원을 집행, 전사 1차 사업소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 예산조기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4분기에도 남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사업비 추가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고 본부장은 “하반기에도 투자비 확대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특화사업은 관련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연내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못지않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힘을 쏟는 분야는 지역사회에서 한전의 역할이다.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 우리 사회가 돌봐야 할 계층에 대한 배려는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한다. 여성들이 안전하게 사회생활을 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대구 북부경찰서와 ‘한전-경찰 협업 여성안전순찰대 MOU’를 체결, 관내 사업소로 확대해 시행중이다. 업무특성상 넓은 지역의 다양한 지역 주민을 상대하는 한전 현장근무자의 일상수행 업무를 순찰 치안활동에 활용해 지역사회에 안심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치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민과 교감·소통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함께하는 희망·사랑나눔 콘서트’ 를 예천군과 대구시에서 개최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고 본부장은 “본부 전 직원이 가입돼 있는 사회봉사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연탄나눔·김장나눔 봉사활동,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활동 등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협력·상생 하는 ‘나눔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즉물탄개’항상 직원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업무 임해

고현욱 본부장은 제2의 고향인 대구에서 이렇게 일할 수 있는 큰 축복이라며 ‘日新又日新,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란 경구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업무에 임한다고 했다.

“맡겨진 역할에 대해 후회 없게 충실히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신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도록 말하곤 합니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직원들의 생각은 어떻지 모르겠네요(웃음).” 고 본부장은 “나에게 허물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받아들이고 고치겠다는 마음으로 생활하니 맘이 편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본부 사내 기타, 색소폰 등 음악 동호회는 자체 연주회를 열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고 본부장도 음악동호회 멤버중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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