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등 시설공사단체연합회 소속 4개단체장 긴급회동
대전시・대전도시公 분리발주 위반에 강력대응 결의
19일 대규모 궐기대회 예정…언론사에 호소문 게재

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을 비롯한 시설공사단체연합회 소속 4개 단체장은 12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갑천지구 아파트 건설공사의 분리발주 규정을 위반한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의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총 투쟁태세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을 비롯한 시설공사단체연합회 소속 4개 단체장은 12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갑천지구 아파트 건설공사의 분리발주 규정을 위반한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의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총 투쟁태세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를 비롯한 시설공사단체연합회 소속 4개 단체장은 12일 긴급 회동을 갖고 최근 갑천지구 아파트 건설공사 분리발주 규정을 위반한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를 규탄하기 위해 19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장, 문창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최영웅 한국소방시설협회장, 이상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등 시설공사단체연합회 소속 4개 단체장은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가 법으로 정한 분리발주 규정을 위반한 범법행위를 저질러 중소 전문공사기업들의 소중한 사업영역을 침해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키로 했다.

이날 4개 단체장은 중소 전문공사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고 건전한 입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시설공사단체연합회(초대회장 장철호)가 설립된 만큼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의 분리발주 위반을 저지하기 위해 연합회 소속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며 입찰방식이 변경될 때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갑천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는 대전도시공사가 지난달 13일 발주한 것으로 공사금액이 총 317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종별로는 건축 2496억원, 전기 262억원, 통신 143억원, 소방 161억원에 달한다.

전기공사업법과 통신공사업법에 의해 전기공사와 통신공사는 분리발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전도시공사는 이를 어기고 통합발주인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선택했다. 대전광역시는 조례에 소방공사도 분리발주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위반한 셈이다.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기술제안입찰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갑천 호수공원과 연계한 예술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명품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시설공사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대해 4개 단체장은 아파트공사가 예술성이나 상징성이 필요하거나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공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기술제안입찰방식은 어불성설이며 이는 분리발주 예외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분리발주 위반을 규탄하는 이들 4개 단체의 투쟁은 19일로 예정된 대규모 궐기대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궐기대회에는 1000여명이 넘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개 단체 소속 전국 회원사의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이고 중앙회와 전국 단위조직인 시・도회 임직원 등이 총동원된다. 대전지역을 위시한 충북, 충남, 세종지역 회원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궐기대회에 동참한다는 것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중소 전문공사기업의 사업영역을 사수하는 한편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과도 정면 배치되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의 행위를 규탄하는데 총력을 다하자는 몸부림인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형사고발과 감사청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난 5일 행정자치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또 시설공사단체연합회 명의로 권선택 대전광역시장과의 면담 요청서를 등기로 발송하는 한편 갑천지구 아파트 건설공사의 분리발주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언론사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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