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시가 대기오염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혼잡통행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런던 시내 혼잡통행료 구간에 진입한 차량 가운데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차량에 기존 혼잡통행료 10파운드에 추가로 10파운드(1만4000원)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차량은 2005년 이전에 생산된 유로4 배출가스 기준 미충족 디젤, 가솔린 차량이다.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 시행될 예정이다.

혼잡통행료 구간에 극저 배기가스 방출 지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나왔다. 칸 시장은 “매년 수만명의 시민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려면 과감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칸 시장은 취임 후 대기오염 개선에 중점을 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대기오염 관련 연구결과를 숨긴 혐의로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을 고소했다. 2013년 보고된 연구결과에서 이산화질소 수치가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하는 지역에 433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존슨이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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