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 배럴당 국제유가 60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알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에너지컨퍼런스에서 “시장의 힘(market forces)이 지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유의미하게 이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석유 국가들이 오는 11월까지 생산량 감축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도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해 기꺼이 감산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OPEC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회담을 열고 저유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 감산 필요성에 합의했다.

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기준 배럴당 44.67달러였으나 감산 합의 후 28일 47.05달러, 29일 47.83달러, 30일 48.24달러, 이달 3일 48.81달러, 4일 48.69달러로 거래 5일 만에 4.02달러(9.0%)가 상승했다.

다음달 16일 인도되는 원유 선물은 10일 현재 전날 대비 0.52%하락한 49.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골드만 삭스의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조사 부문 대표는 “여전히 많은 물량이 시장에 새로 풀리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오펙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배럴당 55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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