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별 맞춤형 응찰’로 해마다 고속성장”

1999년 설립된 부현전기(대표 김홍수・사진)는 해마다 20% 가까운 고속성장을 유지하며 전기공사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넘어섰으며 시공능력평가액 고시에서 인천지역순위 1위, 전국순위 73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600억원이라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현전기의 이 같은 성장배경에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맞춤형 응찰시스템, 선진 경영기법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부현전기는 삼성, 현대 등 국내 10대 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LH, 철도시설공단 등 관급공사도 꾸준히 수주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혀왔다.

특히 면세점과 관련된 전기시공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현전기는 시공현장 특성에 따라 대기업 및 산업플랜트, 중소건설사, 리모델링 및 명품브랜드사업 등 총 3팀으로 운영중이다.

부현전기는 인천공항 건설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진 여객터미널 조성사업에 참여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잠실 메인스타디움 6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지어진 여객터미널에는 까르띠에, 샤넬, 헤르메스 등 최고의 명품브랜드가 자리했다. 부현전기는 이들 명품브랜드의 제품이 최대한 부각될 수 있도록 세련되고 완벽한 전기시공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재 부현전기는 인천·제주·김해공항 등을 비롯해 시내 면세점 조성 및 유지보수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홍수 사장은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며 “앞으로 정보통신, 소방분야에서도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목표가 있어야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소신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해마다 사업 분야별 매출과 원가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단 목표 달성을 위한 저가수주는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낙찰을 위한 별도의 공식은 없습니다. 매번 입찰 전에 프로젝트별로 맞춤형 응찰계획을 세웁니다. 공사나 공법 종류, 현장의 위치, 경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죠.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달려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예상보다 물류비가 많이 들 수도 있고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인건비가 늘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김 사장은 중소기업일수록 CEO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합한 경영기법이나 시장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부현전기는 오래전부터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2004년부터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다. ISO90001인증을 획득해 시공품질과 사후관리체계를 개선했고 전기시공기업으로는 드물게 A/S전담팀도 운영 중이다.

부현전기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영등포공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15명의 학생을 채용 중이다. 영등포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매년 5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지만 목표한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그 중심에는 병역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3년 정도 근무한 후에는 군대에 입대해야만 하고 병역을 마친 후 다시 복귀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라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병역특례제도 등이 이뤄진다면 중소 전기공사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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