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식을 갖고 15일까지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1회 BIFF 개막식이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의 사회로 팡파레를 울렸다.

개막식에는 와타나베 켄, 구로키 히토미, 술레이만 시세, 예지원, 배종옥, 온주완, 박소담 등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1회 BIFF는 69개국 29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당초 301편이었으나, 2편은 상영이 취소된 가운데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초청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이라크)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춘몽'은 BIFF가 5년 만에 개막작으로 선정한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검은 바람'은 이슬람 무장세력 IS에 고통받는 중동의 현실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있다.

당연직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20년 동안 했던 개막선언을, 영상과 사회자 설경구·한효주의 선언으로 대체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로랑스 에르즈베르그 프랑스 포럼 데지마주 대표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고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대신해 아들인 아흐마드 키아로스타미 씨에게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시상했다.

고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생전의 작품 세계의 소개와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개막작 '춘몽' 감독·배우 무대인사 뒤 상영으로 식은 간단히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 5일 부산을 휩쓴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한 비프빌리지와 야외무대가 복구가 힘들 정도로 크게 훼손돼 야외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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