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국산화・해외시장 개척 등 전기기기 산업발전 한 획

“저보다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 온 국제전기 전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김봉현 국제전기 회장은 에너지플러스 전시회에 맞춰 전기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국제전기는 2015년부터 10회에 걸쳐 12개국 해외 전시회 및 수출 촉진회에 참가하고, 이를 통해 해외 전력기관 및 유틸리티 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등 수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과거 대기업을 통한 우회 수출에서 탈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직 판매 채널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시장을 개척해 올해 5월 초도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전력청과 아람코에 PQ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시장에도 신규로 영업채널을 구축하고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전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봉현 회장은 “내수시장은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전체 수요도 정체된 상황”이라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살 길이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은 국제전기뿐 아니라 전력기자재 업계의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최근 가장 의미가 컸던 기술개발은 430km/h급 고속열차(HEMU-430X) 주변압기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라며 “기존 고속열차는 속도를 떠나 동력집중식인데 반해 HEMU 430는 동력분산식을 우리 기술로 처음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상용화될 동력분산식 250km/h급과 300km/h급 고속열차에서도 국제전기는 주변압기를 무난히 수주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터키 이즈미르 전동차용 주변압기 국산화를 통해 그동안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제전기와 진광이앤씨, 정원전기시스템, 아세아이앤티 등 4개 회사를 이끌며 올해 수출 2000만불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수출 시장을 끊임없이 확장해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중전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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