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가스·신재생·빅데이터 기술로 탈바꿈
남동발전, 2025년 가스·신재생 비중 47.5%로 확대 계획

전력산업의 트렌드가 바뀌어감에 따라 국내외 전력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3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대표 이재훈)에서 GE파워의 사미 카멜 박사는 “지난 50년간 전 세계 발전소 건설현황을 보면 70~80년대까지 원전이 주도하다 90년대 석탄과 가스로, 2000년대 들어선 신재생에너지로 대세가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건설될 발전설비 용량 2570GW 중에도 신재생(44%)과 가스(28%)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카멜 박사는 “전 세계 전력회사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는 경제 불황 속에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국가의 성장과 셰일가스 혁명, 신재생발전 성장,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의 발전”이라며 “이제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접근이 쉬우면서 지속가능한 발전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멜 박사는 또 “아직 전 세계적인 추세는 아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전력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과 지붕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 소규모 분산전원, IoT 기술과 연계한 빅데이터 등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력산업과 인터넷 시장의 연결을 향후 최대 변수로 꼽았다.

카멜 박사는 “1990년대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 회사(GM, 포드, 크라이슬러)와 2015년 실리콘밸리 3대 기업(구글, 애플, 아마존)을 비교할 때 매출은 30배 늘어났지만, 직원수는 오히려 1/9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전력산업도 이제 제조기술을 통한 부가가치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학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은 남동발전의 향후 계획에 관해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남동발전은 현재 석탄화력(90.3%)에 편중된 전원구성을 2025년까지 LNG복합과 신재생 설비 증설을 통해 전원 최적화 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설비 비중은 현재 0.8%에서 35%로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총 3조7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3조1800억원은 국내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화력은 복합화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은 풍력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54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설비용량을 현재 10.32GW에서 2025년에는 2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해 “2025년까지 환경설비 개선에 약 9300억원가량을 투자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63%가량 감축할 계획”이라며 “EPRI에서 검증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도 본업화하는 글로벌 에너지회사로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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