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유럽 스타일 모델, 매립형 타이머 콘센트로 차별화

지난 2004년 설립돼 올해로 12년의 업력을 가진 스필(대표 장기헌·사진)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치열한 국내 배선기구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전 직원 가운데 제품디자이너를 포함한 연구인력 비중 역시 연구개발비 비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이 부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장기헌 스필 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회사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의 힘이 컸다”면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된 중소기업이 기술조차 없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이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런 노력이 치열한 배선기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스필의 기술개발 노력은 제품 곳곳에 배어 있다.

당장 유럽형 스타일의 그라체(GRACE) 시리즈는 이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담긴 제품으로, 절제미와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추구한 아이템이다.

상·하로 움직이는 노브타입으로 기존 배선기구와 차별화를 이뤘으며, 실내인테리어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유럽형의 정사각형 배선기구 모델은 업계에선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그라체 시리즈의 경우 국내 하이엔드급 시장과 해외시장을 겨냥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결과 건설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필의 ‘지능형 스마트 디스플레이(ISD)’는 이 회사의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 역량까지 엿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ISD는 세대 내의 월패드와 연동돼 작동하는 스마트 정보기기다.

집안 내부의 출입문 벽면에 설치되며, LCD디스플레이를 통해 ▲외출(날짜, 시간, 날씨, 기온, 주차위치 정보 등)과 귀가(수식택배, 부재중 방문자, 수신메모 등) 시 정보 안내 ▲일괄소등 ▲가스차단 ▲엘리베이터 콜 ▲부가기능(각 방의 난방상태 파악, 실시간 전력량 체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세계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기술분야(Product-Building Technology) 제품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제품디자인의 우수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행사에서 아시아권의 배선기구 업체 가운데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스필이 유일하다.

현재 인증절차가 진행 중인 매립형 타이머 콘센트<사진> 역시 기술력을 무기로 한 스필의 차세대 먹거리 상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별개 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타이머와 콘센트를 결합한 융합형 배선기구로, 이런 제품이 멀티탭 형태가 아닌 매립형으로 개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스필은 특히 매립형 타이머 콘센트에 이어 타이머 스위치도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방식과는 다른 기능으로 가정용 타이머 시장을 노크한다는 복안이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매립형 타이머 콘센트처럼 남들에게는 없는 제품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배선기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를 점프 업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충북 진천혁신도시 내 신사옥·신공장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자동화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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