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천, 동해, 신부평 병렬FACTS 올해말 입찰 예정

전력계통이 복잡하고 계통안정이 필요한 지역에서 FACTS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송전선로 건설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유연송전시스템(FACTS · 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 직류송전(HVDC), 초전도 등은 전력계통 분야의 차세대 기술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유연송전기술은 대규모 송전탑을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 반도체 소자를 이용, 전기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송전용량을 증가시키고 계통을 안정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송전기술이다.

한전은 대규모 발전단지로 부터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송전용량이 부족한 지역의 계통 안정을 위해 FACTS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제천변전소, 동해변전소, 신부평변전소에 병렬 FACTS를 건설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한전의 FACTS 건설계획을 보면 신영주변전소와 신충주변전소는 병렬 FACTS인 STATCOM 제품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신제천변전소(SVC-225~+675MVar, STATCOM ±400MVar), 신부평변전소(SVC ±400 MVar, STATCOM ±400MVar), 동해변전소(SVC-225~+675MVar, STATCOM±400MVar)는 올해 말 입찰 예정이며, 곧이어 고덕변전소 입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입찰이 끝나면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제천변전소는 병렬·직렬 FACTS 모두가 설치되며 병렬은 SVC 또는 STATCOM으로 건설된다. 직렬은 TCSC로 설치될 예정이며 직렬 FACTS는 국내에 건설되는 첫 사례다. STATCOM 제작 기술은 이미 국산화에 성공해 효성과 LS산전이 보유하고 있으며, TCSC는 국내시장에서 첫 적용되는 등 활성화가 덜 되다보니 전부 외국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앞으로 입찰에 나올 3곳(신제천 동해, 신부평) 병렬 FACTS에 대해선 국내기업간 경쟁이 가능한 만큼 국내기업으로 입찰을 제한할지 아니면 기존의 방식으로 해외입찰로 나올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FACTS 입찰은 국제 입찰로 공고돼 국내기업 중에선 효성이 유일하게 수주에 성공했으며, 스웨덴 ABB, 일본의 TMEIC, 중국의 NARI 등이 사업을 수주했었다. 설치금액은 대략 용량대비 6000만원 가량되며 ±400MVar 용량일 경우 260억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

FACTS의 종류는 크게 STATCOM, SVC,TCSC로 분류된다.

STATCOM은 직류전압을 교류전압으로 변환시키는 인버터기술을 활용하는 유연송전설비로 전압을 적정수준으로 조절해 계통을 안정화 하는 장점이 있다.

또 STATCOM의 파생기술인 ‘Back-To-Back STATCOM’은 전기적으로 연결된 2대의 무효전력보상기를 서로 다른 계통에 설치해 계통안정화와 직접 전력수송에 기여하는 계통연계기술로 향후 남북의 전력연결 및 동북아 계통연계의 핵심 기반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VC는 기존 기계식 차단기에 의해 개폐제어 되던 무효전력 보상장치인 인덕터와 커패시터 뱅크들을 사이리스터 (Thyristor : 반도체 소자 흔히 실리콘 제어 정류기(silicon controlled rectifier: SCR)라고도 한다) 를 이용해 개폐제어하는 무효전력보상장치다.

TCSC는 기존의 직렬 커패시터 설비를 사이리스터를 이용한 TCR과의 조합을 통해 개선한 직렬보상 제어설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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