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전력 배전용 변압기 단가입찰은 지난해와 달리 조합 컨소시엄 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한전의 단가 입찰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입찰 유자격을 획득한 총 36개 기업(관변단체 2곳 제외) 모두 전기조합 또는 변압기사업조합 컨소시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개별 응찰 기업으로 인해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공산이 커졌다.

36개 기업 중 25곳은 전기조합 컨소시엄에, 11개 기업은 변압기사업조합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나서게 된다.

입찰 직전까지 업계에선 지난해처럼 조합 컨소시엄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2개 조합이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들의 이탈을 막는 데 성공했다.

또 개발선정품 우선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신성이엔티가 최대 20% 수준의 우선구매 물량을 반납하며 전체 파이를 키운 것도 컨소시엄 체제가 형성되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처럼 완전경쟁체제로 전환해 기업들이 치고 받을 경우 낙찰가 하락은 물론, 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합 컨소시엄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전은 고효율주상변압기 약 858억원, 부하개폐형 지상변압기 약 46억원 등 추정가격 기준 903억8800여만원 규모의 변압기 연간 단가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낙찰자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결정되며, 외부 공개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한전 관계자는 “낙찰자를 그때그때 공개하면 동일 용량의 다른 입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오는 29일 한꺼번에 낙찰자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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