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생산성・고효율 솔루션 제공, 한국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
설비투자 갖추고 한국정서 수용 등‘글로컬라이제이션’

“ABB는 변화 중이고 앞으로도 치열하게 변화할 것이다.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ABB는 생산성 증대와 에너지 효율성 증진 등 모든 기업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한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ABB코리아(사장 최민규・사진)가 매 순간 고객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현재 ABB코리아는 기술 리더십과 고객을 중심의 기업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군살을 뺀 민첩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 기존 강점을 보여 온 EPC・신재생에너지・발전소・철강・기계・조선에서 계속적인 활동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3C와 식음료 등 새로운 시장을 보다 활발하게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 디지털화, 지능형공장 등 4차 산업혁명과 마이크로그리드, ESS, 전기차 충전, 빌딩자동화 등의 신기술에 대한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글로벌기업 ABB는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선도 기업으로, 유틸리티・산업・운송 분야에서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고 동시에 환경영향은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11명의 최고경영진 국적이 서로 다른 6개 국가일 정도로, 다양성을 실천하고 포용하는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이름나있다.

다양성에서 오는 혁신 아이디어로 기술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개척을 실천하고,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정착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력 및 자동화 기술기업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초 자동화와 ICT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를 조정하기도 했다. 발전기, 변압기 등 전통 전력기자재 업체에서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혁신하는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 셈이다.

ABB코리아 측은 “산업용 최초 양팔로봇 유미(YuMi)와 15초 전기충전버스 솔루션 등 ABB의 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장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솔루션 제공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법인인 ABB코리아는 천안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설비투자를 최소화하는 대부분의 글로벌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천안공장에서는 변압기, 인버터, 산업용 로봇, 제어시스템을 제조 또는 엔지니어링하고 서비스하고 있으며 총 9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또 일부 제품군에 편중되거나 특정 사업부만 진출한 형태의 다른 지사와 달리, 4개 사업본부가 고르게 분포했고 어느 사업부에 매출이 치중돼있지 않다. 특히 천안에 위치한 ‘고객센터’에서 모든 사업본부의 주력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시현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ABB코리아의 현지화 전략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다.

한국 기업정서를 수용하면서도 글로벌 ABB기업 문화를 접목해 ‘글로벌하고 폭넓게 생각하고 현지에 맞게 실행하라’는 모토를 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천안 공장 역시 본사의 절차와 시스템을 적용해 ABB의 품질기준에 맞는 제품을 제조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국내 엔지니어와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지화 된 기술과 지원 인력을 확보한 것도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ABB코리아 측은 ‘한국이 가진 강점이 ABB코리아에도 잘 스며들어 있다’고 표현한다.

업무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기 때문이다. 보다 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다른 나라의 ABB 지사와 업무 조율에도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ABB코리아는 또 “한국기업들은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수준의 기술, 빠른 대응 등을 요구한다”며 “전 지사에서 한국 시장을 만족시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에서의 성공사례가 동남아 등 다른 국가에 위치한 제조생산시설에도 적용되기도 한다고.

ABB코리아는 “끊임없는 개척자 정신과 기술 리더십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먼저 읽고 혁신을 실천해 전력 및 자동화 기술 분야의 최고 기업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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