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는 텃밭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채소 중 하나다. 4월 말, 5월 초에 심으면 7월부터 9월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모종을 사다가 심기 전에 주의할 점은 밭 고르기다. 가지는 고추나 토마토를 심지 않은 곳에 심어야 연작 피해가 없다. 토마토를 키웠던 곳에 가지를 심으면 기대했던 수확을 하기가 어렵다. 2~3년 주기로 밭을 돌려가며 심는 게 요령이다.

두둑은 물빠짐에 따라 20~30cm 높이로 만들고 폭은 40~50cm 정도로 한다. 모종에 물을 흠뻑 준 뒤 뽑아서 심는데, 포트에 있을 때 흙이 잠긴 높이까지 땅에 묻히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많다싶을 만큼 물을 준다.

가지는 고온성 작물로 햇빛을 좋아한다. 5월 초에 심으면 5월 말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쑥쑥 자란다. 모종을 심고나서는 옮김 몸살로 인해 뿌리가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뿌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2주 정도 지나면 곁가지가 나고 한달이 지나면 꽃이 피기도 한다.

곁가지는 적당히 정리를 해주는 게 좋다. 그래야 원줄기가 튼튼하게 자라고 가지에도 햇빛이 들어 색깔이 곱다. 복잡한 곳의 연약한 잎과 줄기는 수시로 잘라준다.

키가 30~40cm 정도가 되면 지주를 세워서 묶어준다. 처음부터 지주를 심어주면 뿌리가 부실하게 자랄 수 있다. 어린 모종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넘어지지 않기위해 스스로 뿌리를 튼튼하게 키우기 때문이다.

7~8월에는 기온이 더 오르고 햇볕이 좋아지면서 열매가 많이 달린다. 살짝 쪄서 양념을 해먹으면 입맛없는 여름철 좋은 반찬거리가 된다.

가지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할 수 있는데 여름 가지가 부드러운 맛이라면 가을에는 더 단단한 가지의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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