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함께 ‘Happy Work Place’ 만들고 고객에겐 최상의 서비스 제공 할 것”

전력을 생산해서 전국 방방곡곡 각 가정은 물론 공장, 빌딩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송배전 선로는 거미줄처럼 연결돼 24시간 움직인다. 그래서 발전소를 비롯해 송배전설비를 운영하는 곳은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24시간 불을 밝히며 전기 공급에 매진한다. 여름철은 긴장감이 더하다. 냉방기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로 무더위가 지속되면 잠시만 정전이 되도, 국민들의 불편을 넘어 불만이 폭주한다. 그래서 전국 사업소는 여름철이면 더욱 분주하다.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전기공급 책임을 지고 있는 각 지역본부의 역할과 활동사황에 대해 둘러볼 계획이다.

“완벽한 전력공급이란 본연의 임무는 물론 현장에서 경험한 전력설비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에너지신산업분야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익수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면서 비용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ESS를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 ‘ESS활용 에너지 新서비스 비즈모델’ 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투자비 대비 사용빈도가 적은 농촌지역의 배전선로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전기가 필요한 곳은 이동형 ESS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 본부장은 “2015년도에 전국적으로 공급된 9만3000건의 농사용 전력을 분석한 결과 전기공급설비 구축에 소요된 평균 공사비는 470만원 가량 들었지만, 연간 전기요금은 4만원 수준에 불과해 투자비 회수가 거의 불가능 했다”며 “이 경우에 이동형 ESS 한 대면 4~5호의 관개양수용 고객에게 불편 없이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대전충남지역본부는 4월 본부 관내 논산에 있는 ESS 전문 중견업체 코캄과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소형 이동형 ESS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소형 ESS는 실내 환경에 맞게 개발돼 무겁고 이동이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ESS는 먼지와 습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진·방수 등급을 강화했으며, 운반과 이동이 편리해 장소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대전충남지역본부에 접수된 건당 투자비가 700만원이 넘는 관개양수용 전기사용고객에게 이동형 ESS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면 유지 보수비를 포함해 연간 75억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고객 입장에서도 부담공사비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고객과 한전 상호간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본부는 관개양수용으로 개발한 ESS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횟집이나 양어장과 같이 정전에 민감한 고객의 긴급전력 공급수단으로 사용하거나, 투·개표소 또는 지하 민방위 교육장 등 공공목적 행사의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길거리 소공연이나 푸드 트럭의 발전기 대체 전력공급 방안으로 활용함으로써 소음과 CO₂및 미세먼지의 발생을 예방하는 등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중기적으로는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발전과 ESS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해외수출도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또 변전소의 GIS 등 기기 외함에서 접지를 통해 대지로 흘려버리는 유도전류를 자체 개발한 변류기(CT :Current Transformer)를 활용해 유효에너지로 변환시켜 변전소 소내전력 및 이동형 ESS에 사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한전은 흘려버리는 전기를 재사용함으로써 자원낭비 예방은 물론 작지만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소형 이동형 ESS기술, 송전선로 횡단시설물 보호공법 개발 등

전력설비 운영 노하우 활용 에너지신산업 새 아이템 발굴 박차

▲환경은 보호하고 민원은 줄이고

송전선로를 새로 건설하거나 교체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환경훼손 최소화와 민원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대전충남본부가 개발한 ‘송전선로 횡단 시설물 보호공법’은 민원과 환경훼손 문제를 피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지난 7월 25일 사내 경영효율화 BP 경진대회에서 송변전분야 1위로 은상을 수상했다. 송전선로 아래에 고속도로나 또 다른 송전선로가 있는 경우 송전선로 전선교체 공사시 안전과 설비보호를 위해 지상 구조물 설치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산림훼손, 민원발생은 물론 비용도 많이 들었다. 본부가 개발한 ‘송전선로 횡단 시설물 보호공법’은 선로 공중 공간에 그물망 형태의 가변식 가이드링 로프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 공법 대비 비용은 98%(2.4억원 → 500만원)줄이고, 공기는 97%(30일 → 0.5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법을 전국으로 확대시 연간 1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송전철탑 무해체 상향공법은 기존방식과 달리 자체 개발한 철탑 인상장비를 이용해 기존 철탑을 ‘상향 후 보강’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존 철탑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비용 및 공기를 대폭 단축시켰다. 기존공법 대비 비용은 74%(3.2억원 → 0.8억원), 공기는 90%(10일 → 1일) 단축시켜 전국으로 확대해 사용할 경우 50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이 공법은 지난 4월 제네바 국제 발명전회시에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최 본부장은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 및 공법개발을 위해 본부 직원들은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충실히 집행…지역경제 활성화 이끌것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다소 침체돼 있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용예산을 최대한 투자하고 있다.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공동구 분담금 등 배전 신규계획 사업에 전년도까지 77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67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에도 28억원을 투자한다. 또 중국과의 교역 및 우리나라 수출의 근간인 충남 서북부지역의 철강·석유화학·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천안·아산 배방지구 산업단지에 154억원,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29억원 등 대전·충남지역 48개 산업단지의 배전간선 설치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배전 건설사업 이외에도 안정적인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노후설비 교체 및 설비진단 보강사업도 병행, 올해 배전사업에만 연간예산의 71%인 약 3300억원을 확보했다.

또 대전·충남지역의 전력계통 보강 및 부하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위해 154kV 신계룡-유성T/L 기설 선하지 보상 등 30개 사업에 400억원을 반영했다. 지장송전선로 이설, 송전선로 교체 및 변전소 보강 등 송변전 건설·운영사업에도 올해 약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정보통신망 구축비용 등 168억원을 포함해 본부는 총 사업비 4668억원을 확보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608억원을 집행했다”며 “하반기에도 사업비 잔액(1060억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사업비 추가 확보를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부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전의 역할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지자체와는 2015년부터 ‘대동 하늘공원’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하여 나무심기, 환경정화활동, 시설보수 공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했으며, 대전지방보훈청과 합동으로 관내 저소득 국가보훈가족에 대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시민 자율참여형 복지공동체 ‘복지만두레’ 활동 지원, 에너지 유관기관 합동 ‘사랑의 에너지나눔’ 봉사활동, 지역아동센터 도서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중에 있다.

최익수 본부장은 “노사가 함께하는 Happy Work Place를 구현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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