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는 ‘빛’은 오랜 인류역사에 있어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히 여겨지는 삶의 일부분이다. 50만년전 장작에 불을 붙인 것을 최초의 인공조명으로 일컬으며, 후에 동물의 기름이나 석유 등을 사용하는 등잔, 호롱불 등으로 진화하였으며 1879년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으로 인하여 인류는 지금의 ‘조명’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가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지 불과 8년뒤인 1887년 경복궁에 한국 최초의 전기조명을 설치했다는 점이다. 이는 서구문물을 일찍이 받아들인 일본보다도 2년 더 앞선 시작이었다.

백열전구에 이어 형광등, 할로겐 등의 많은 조명이 출시되었고, 1962년 GE조명의 닉 홀로니악(Nick Holonyak)이 세계 최초로 LED조명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많은 개발 끝에 200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LED조명은 활발히 시장에 보급되어오고 있다.

전기요금 절감과 높은 효율, 장수명을 자랑하는 LED는 2016년 현재 황금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아주 안타깝게도 중국의 무분별한 무인증, 염가형 제품들의 난무로 인하여 치열한 가격경쟁은 계속해서 심화되어 가고 있으며, 조명의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싼 것만 찾는 중간업자가 늘어나는 덕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다수의 업체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더불어 LED에 대한 홍보부족과 교육의 결여로 인한 소비자의 LED에 대한 낮은 인식은 민수시장의 보급을 더욱 더디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있어 조명이라 함은 “1000원짜리 전구다마”라는 인식이 강하여 일반조명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LED조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안타까운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민수시장에 LED조명을 빠르고 쉽게 침투시킬 수 있을까?

많은 고민 끝에도 달한 결론이 있다. LED보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아쇠는 ‘인식의 전환’이다. 빛을 발광하고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되는 조명이 아닌 ‘편안함’, ‘편리함’등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조명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 업계의 최근 행보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 7월 18일 일본의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영국의 반도체회사 ‘ARM’을 35조2000억원에 해외인수합병 하였고, 이는 일본기업 역사상 전례 없는 최대규모의 투자이다. 소프트뱅크는 미래를 보고 무궁무진하게 커져갈 IoT사업에 뛰어든 것이며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을 빌린다면 그 전망이 아주 밝다. 실제로 인수 후 손정의 회장은 좋은 조건에 인수하였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처럼 IoT시장은 급속성장이 예견되어 있으며 조명 또한 예외는 아니다. 편리함과 편안함을 갖춘 인식전환의 조명은 IoT를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

‘조명에 가치를 더하다’, 더 이상 빛만 비추는 조명이 아닌 ‘Fun, relax, comfortable, convenience’ 구매자의 만족도와 기대효과를 향상시키고 구매욕을 촉진시킬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조명, 진화된 조명으로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무궁무진 하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IT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조명 솔루션이 필요하며, IoT는 그 열쇠를 쥐고 있다.

도어락, 가스벨브, 시큐리티, IP카메라 등 각종 가전제품들의 IoT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중심에 조명을 두는 것이다.

가습기가 없는 가정은 많지만 조명이 없는 가정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조명은 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고 일상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필수제품이다. 그렇기에 누구나가 필요로 하는 조명이 IoT기반 제품의 중심이 되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면 이는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거실의 조명이 명령제어 송수신부(Gateway)가 되어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동종 업계동향을 살펴보면 국내외 유수의 조명기업들이 발 빠르게 IoT와 스마트 조명산업에 뛰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미 지난 15년도 상반기 IoT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는 우리조명은 지난 17일 공중파 TV홈쇼핑 방송을 통하여 조명 업계최초로 핸드폰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홈 조명(블루투스4.0 통신을 이용한 스마트 조명)을 방송한 바 있으며, 스마트 조명과 조명기반의 IoT 최강자로써 업계에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앞으로 LED조명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진화된 조명으로써 그 진보를 소비자에게 보여줄 것이다. 호롱불로 어둠을 밝히던 ‘필요’에 의해 인류의 역사에 존재해온 조명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함’에 의해 인류의 미래에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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