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엑소(EXO)’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엑소런(EXORUN)’이 제1호 콘텐츠 가치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엑소런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셀(cel) 벤처단지에서 콘텐츠 가치평가센터 개소식에서 투자체결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엑소런은 가치평가 결과를 토대로 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이는 제작비를 초과하는 규모로 콘텐츠 가치평가가 투자 결정에 활용된 첫 사례여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엑소런은 출시 첫날인 지난 7일 내려받기 1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콘텐츠 가치평가는 콘텐츠 프로젝트가 사업화되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화폐액과 등급 등으로 표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콘텐츠 가치평가센터를 통해 서비스된다.

평가 서비스 분야는 올해 영화와 게임을 시작으로 내년 방송·애니메이션, 2018년 공연 분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평가 과정에는 장르, 유통, 금융,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가치평가를 받은 프로젝트에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가치평가연계펀드’는 올 하반기 결성된다.

문체부는 “펀드가 운용되면 가치평가와 연계한 초기 투자 사례들이 늘어나는 등 금융권에서 가치평가 활용 범위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아이디어나 기획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건전성이 미흡한 콘텐츠 기업이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수 콘텐츠들이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활발히 창작·유통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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